WallPaper
추천
인기
모바일
카테고리
저널
한국어
▾
English
简体中文
繁體中文
Español
日本語
Deutsch
Français
Português
Русский
한국어
العربية
Indonesia
हिन्दी
Türkçe
Tiếng Việt
Italiano
Polski
فارسی
Nederlands
월페이퍼 저널
빛과 풍경과 색에 대한 조용한 메모, 그리고 그것들이 된 배경화면.
밤이 되면 눈은 색을 읽는 일을 그만둔다
붉은색이 먼저 떠나고 푸른색이 버티며, 사진에는 그 시각이 누구에게도 내주지 않은 색이 남는다.
수평선은 보이는 것보다 가깝다
해변에 서면 바다의 끝은 약 오 킬로미터 앞이고, 아무리 걸어도 그 거리를 유지한다.
단색 하나로 채우면 화면이 피사체가 된다
흰색으로 채우고 다음에 검은색으로 바꾸면 패널은 더 이상 사진 뒤에 숨지 못한다.
별 궤적, 하늘이 돌아가는 사진
한 시간에 십오 도가 여러 개의 호로 적힌다.
빛갈라짐과 플레어, 렌즈를 빛 쪽으로 돌릴 때
낮은 해 둘레로 뻗은 빛살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리개의 모양이다.
텔레비전과 프로젝터에 띄운 배경화면
같은 파일도 두 미터 벽에 펼쳐지는 순간 같은 그림이 아니게 된다.
눈보라 깃발, 산꼭대기가 끌고 가는 흰 줄기
맑은 날 높은 봉우리에서 옆으로 뻗어 나가는 흰 줄기는 눈에 보이게 된 바람이고, 산악인들은 그것을 일기예보만큼 꼼꼼히 살핀다.
스워시 마크, 파도가 멈춘 자리
완만한 모래사장 위의 가느다란 곡선들은 저마다 한 파도가 힘을 다한 정확한 지점을 기록한다.
세로로 세운 모니터에 어울리는 배경화면
화면을 90도 돌리면 가로 사진은 가운데 좁은 띠만 남는다. 그래서 사진을 고르는 기준도 폭이 아니라 높이가 된다.
거품, 바다가 하얘지는 이유
파도가 부서질 때 새로 더해지는 것은 없다. 물이 하나이기를 그만두고 수백만 개의 작은 것이 될 뿐이다.
콘크리트는 거푸집의 형태를 기억한다
어느 오후 한나절 액체였던 벽이, 그 뒤로 줄곧 거푸집의 기억을 맡아두고 있다.
남들이 보게 되는 배경화면
화면을 공유하는 순간 바탕화면은 영상이 되어 방을 떠난다. 그것도 아주 적은 비트만 받은 채로.
공중의 눈: 점이 되거나 선이 되거나
눈은 느리게 내린다. 그래서 생김새를 정하는 쪽은 셔터가 된다.
수직으로 내려다보기: 그림자는 어디에 숨었나
카메라를 바로 아래로 겨누면 사진은 바닥과 하늘, 그리고 그림자 대부분을 잃는다.
배경화면인가 화면보호기인가, 멈춰 있다는 것의 의미
하나는 바라보는 파일이고, 다른 하나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비로소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구름 밑면이 평평한 이유: 공기가 물이 되는 높이
여름 구름은 위가 헝클어지고 아래는 자로 자른 듯 곧은데, 그 직선은 하나의 측정값이다.
수관기피: 이웃 사이에 남겨 둔 틈
어떤 숲에서 고개를 들면 나무마다 손바닥 너비의 하늘이 그려져 있다.
시각을 따라가는 배경화면
해에 묶인 바탕화면은 타이머로 바뀌는 쪽보다 주의를 덜 가져간다.
네온은 한 가지 색으로만 빛난다
밤거리의 무지개는 대부분 빌려 온 것이다. 간판에 이름을 붙여 준 그 기체가 가진 건 고집스러운 주홍빛 하나뿐이다.
일출일까 일몰일까, 사진은 말해 줄까
해는 하루에 두 번 같은 낮은 각도에 머문다. 멈춰 있는 사진 한 장은 자기가 하루의 어느 끝에서 왔는지 좀처럼 털어놓지 않는다.
노치, 그리고 배경화면의 맨 윗줄
노트북도 휴대폰도 이제 화면 위쪽을 조금씩 베어 문다. 그 주변 그림이 어떠냐에 따라 눈에 띄는지가 갈린다.
해 맞은편의 호
무지개에는 고정된 주소가 있다. 제 그림자의 머리에서 바깥으로 42도.
모래 위의 그물
얕은 물에서는 잔물결 하나하나가 렌즈가 되어 바닥에 움직이는 격자를 쓴다.
화면을 어둡게 낮춘 뒤
낮의 밝기에서 고른 배경화면은 밝기 20퍼센트에서 다른 그림이 된다.
화면의 네 귀퉁이
렌즈가 가장 못하는 자리는 아무도 보지 않는 네 곳이고, 배경화면은 바로 그곳이 가장 오래 보인다.
보라, 두 끝 사이에 있는 색
보라에 해당하는 파장은 하나도 없다. 눈이 스펙트럼의 양 끝을 동시에 받아 지어낸 색이다.
계속 쓰게 되는 배경화면 폴더 관리법
컬렉션은 마흔 장과 사천 장 사이 어딘가에서 기능을 잃고, 해결책은 대개 파일 이름 쪽에 있다.
우리 앞으로 온 색이 아니다
꽃은 다른 눈을 가진 독자를 위한 광고이고, 우리는 마침 옆에 서 있을 뿐이다.
같은 능선의 두 면
한쪽은 해를 보고 한쪽은 보지 않는다. 몇천 년이 지나면 둘은 더 이상 친척처럼 보이지 않는다.
시스템이 따로 만들어 두는 사본
고른 것은 그 파일인데, 화면에 걸리는 것은 조용히 저장된 두 번째 판이다.
도시가 전구를 바꿨다: 밤이 주황에서 흰색으로
나트륨등은 거리마다 색 하나만 내주었고, LED는 나머지 색을 한꺼번에 돌려주었다.
아지랑이: 공기가 보이는 오후
땅이 충분히 뜨거워지면 대기는 투명하기를 그만두고 물처럼 굴기 시작한다.
반사: 어두운 배경화면이 한낮에 회색으로 보이는 이유
유광 패널은 방의 사본을 품고 있고, 무광 패널은 그 사본을 안개로 갈아 놓는다.
작업 표시줄이 배경화면에서 빌려 가는 색
강조색을 배경에 맞추도록 두면, 그림이 인터페이스를 결정하기 시작한다.
흐린 날: 그림자 없이 오는 하루
회색 하늘은 누구나 쓸 수 있는 가장 큰 소프트박스다.
들판의 선: 울타리와 고랑, 사람이 그은 가장자리
경작지는 사람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가장 큰 그림이다.
빨강, 뒤로 물러나지 않는 색
화면에서 파장이 가장 길고, 가장 참을성이 없는 색.
모래와 눈에 남는 자국
몇 시간만 기록을 붙들고 있는 표면.
간유리 뒤의 배경화면
흐림은 색을 남기고 디테일을 버린다.
알펜글로, 봉우리에 남은 마지막 빛
골짜기는 십 분째 어두운데 정상에는 아직 그 소식이 닿지 않았다.
그림자의 가장자리, 그날 빛이 얼마나 부드러웠나
그림자 테두리의 흐릿함은 기분이 아니라 하나의 측정값이다.
가상 데스크톱마다 다른 배경화면
데스크톱 전환은 각자에게 담당 색이 있을 때 더 빨라진다.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배
물이 맑아지면 그림자는 모래 바닥으로 옮겨 간다.
옥상: 우리를 위해 설계되지 않은 면
건물에서 유일하게 보여질 생각이 없던 면.
선명함은 거리의 문제다
얼마나 떨어져 앉는지가 디테일의 도착 여부를 정한다.
길, 그리고 길이기를 그만두는 한 점
땅에서는 결코 만나지 않는 두 가장자리가 사진 속에서는 만나기로 한다.
비행운, 하늘이 곧 잊는 한 줄
직선이 필요 없는 곳에 직선 하나가 그어진다.
150%로 키워도 아래 한 장은 그대로다
아이콘은 커지지만 배경의 화소는 움직이지 않는다.
1
2
3
…
5
다음 ›
전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