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칭은 바깥에서는 드물고 실내에서는 흔하다. 성당의 신랑, 역의 대합실, 반복이 의미를 잃을 때까지 이어지는 창의 열 — 모두 누군가 자를 대고 내린 결정이다. 자연이 내주는 것은 '거의'까지다. 나방 한 마리, 바람이 없는 새벽 네 시의 호수, 어느 한 오솔길에서만 균형 잡혀 보이는 산 정도.
대칭 사진이 까다로운 이유는 스스로 채점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심선에서 두 도만 어긋나도 화면이 먼저 일러바치고, 눈은 피사체를 읽기 전에 좌우를 맞대어 본다. 게다가 그 일만큼은 유난히 빠르다. 이렇게 찍는 사람은 셔터를 누르는 시간보다 발의 위치를 고치는 시간이 길고, 끝내 바로잡은 그 미세한 기울기는 고치고 난 뒤에야 기울어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보상은 등뼈가 있는 한 장이다. 대칭 배경화면은 화면 한가운데에 세로축을 세우는데, 그곳은 보통 아무것도 놓이지 않는 자리다. 아이콘도, 시계도, '새 폴더 (2)'라는 이름의 것도 없다. 분주한 네 귀퉁이는 바탕화면에 넘기고, 조용한 가운데만 자기 몫으로 남긴다.
In this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