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숲들은 나무를 담고 있지만, 열대우림은 나무에게 담겨 있다. 빛은 여러 겹을 거쳐 간접적으로 바닥에 닿아서, 정오조차 수족관 안처럼 느껴진다. 모든 것이 물을 뚝뚝 흘리고, 모든 것이 기어오르며, 한 계절이라도 가만히 서 있는 표면은 어김없이 이끼를 세입자로 들인다.
이 사진들은 숲의 아래층에 머문다 — 인내심처럼 펼쳐진 부채야자, 캐노피 사이로 스며드는 안개, 오래된 짙은 초록 사이에서 문득 형광빛으로 놀라게 하는 새잎들.
열대우림 배경화면은 흔한 정글의 상투적 이미지보다 훨씬 서늘하게 흐른다. 대체로 그늘이고, 이따금 에메랄드빛이다. 화면을 그늘진 느낌으로 만드는데, 긴 오후엔 그것만으로도 일종의 에어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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