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색은 장식이 아니라 고백이다. 그 금빛은 여름 내내 잎 속에 있었다, 부지런한 초록 아래 숨은 채로. 엽록소가 물러나면 남는 건 원래 거기 있던 것 — 이건 식물학일 수도, 인생의 교훈일 수도 있다. 시간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
이 컬렉션은 그 고백이 완전해지는 짧은 순간에 집중한다. 마지막 잎까지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 필라멘트처럼 빛나는 낙엽송, 온통 붉음을 혼자 떠맡은 고집스러운 단풍나무 한 그루.
이 사진들은 따뜻하되 요란하지 않다. 가을 배경화면 중에는 드문 미덕이다. 대부분은 소리친다. 이것들은 은은히 빛난다.
In this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