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삼십 미터, 햇빛은 이미 푸른빛을 띤 채 도착하고, 다른 색을 원하는 모든 것은 스스로 그 색을 만들어내야 한다. 산호초는 아낌없이 응한다 — 광물빛 파스텔의 산호, 어떤 디자인 회의에서도 "너무 과하다"며 반려될 색을 두른 물고기들.
이 사진들은 화려함보다 선명함을 기준으로 골랐다. 초상화처럼 담긴 물고기 한 마리, 느린 폭발처럼 보이는 산호 군락, 청록빛 얕은 물이 짙은 파랑으로 떨어지는 그 특유의 그러데이션까지.
수중 배경화면은 어떤 풍경 사진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 — 지평선을 완전히 없애버린다. 위도 없고, 거리도 없고, 일정도 없다. 그저 파랑이, 계속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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