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이미지는 무언가를 원한다 — 알아봐 주기를, 기억을 떠올려주기를, 설명을 붙여주기를. 추상은 오직 벽면만을 원한다. 색이 색을 만나고, 그러데이션이 그림자에 기대며, 무엇의 이미지도 되지 않은 채로 구성은 완결된다.
이 세트의 작품들은 하루 열두 시간을 머무는 방을 위한 페인트 색상 견본처럼 골랐다. 의도가 느껴질 만큼 채도가 높으면서도, 예순 개의 아이콘 뒤에서 경쟁하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아무 의미도 없는 배경화면에는 작은 자유가 있다. 그것은 유행에 뒤처질 수 없고,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지도 않으며, "이거 어디서 찍은 사진일까요" 퀴즈에 등장할 일도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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