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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s

푸른 그림자, 그늘을 밝히는 것은 하늘이다

눈 위에서 해를 등진 면은 결코 회색이 아니다. 그곳을 밝히는 것은 하늘 전체이고, 하늘은 파랗다.

오후 네 시쯤 며칠 묵은 눈밭에 나가 보면 바닥에 색이 두 개 있다. 해를 향한 비탈은 따뜻해서 거의 크림색이고, 등을 돌린 쪽은 파랗다. 그것도 망설임 없는 파랑이다. 손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직사광은 한쪽 면에만 닿고, 다른 면이 받는 것은 머리 위 하늘 전체가 건네주는 이차광뿐인데, 그 빛은 처음부터 파랬다.

카메라는 이 사실과 다툰다. 자동 화이트 밸런스는 색조를 오차로 읽고 눈이 중성이 될 때까지 되돌려 놓아, 그림자를 조금 탁한 회색으로 만든다. 화면을 살짝 차갑게 남겨 두는 편이 그 자리에 서 있던 눈이 군말 없이 받아들이던 색에 가깝다. 고도가 높을수록, 기온이 낮을수록 파랑은 깊어지고, 해 지기 전 마지막 한 시간에 절정에 이른다. 빛을 받은 눈은 금빛으로 넘어가고 능선 뒤의 그늘은 더 깊은 파랑으로 가라앉는다.

배경화면으로 두면 이 한 쌍은 조용히 일한다. 따뜻함과 차가움이 색 눈금의 양 끝에 서 있어 강한 대비 없이도 깊이가 생기고, 파란 쪽은 아이콘 한 줄을 얹어도 무엇 하나 묻히지 않을 만큼 평평하다. 화면은 하루 종일 광원이 하나뿐인 방을 보여 준다. 둘인 그림은 작은 숨통이 된다.

산속 오두막 4K 배경화면 · 산 · 3840×2560
01산속 오두막 4K 배경화면4K
산속 오두막 4K 배경화면 · 산 · 3840×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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